디지털 디바이스 / 모바일 / 스마트폰

‘추억에서 현실로” MWC에 귀환한 클래식 브랜드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7.02.28
과거의 이름으로만 기억되던 클래식 폰 브랜드들이 바르셀로나를 찾았다.

월요일 개막한 MWC(Mobile World Congress)의 참가 업체 목록에는 몇몇 반가운 이름들이 있었다. 노키아와 블랙베리, 그리고 모토가 그 주인공이다. 모토의 경우 현재는 레노버에 인수된 상태지만, 사업 운영은 모토로라 모빌리티라는 조직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체들은 신형 기능에 레트로 아이디어를 결합한 신규 스마트폰 모델들을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었다. 노키아는 자신들의 클래식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키아 3310 캔디바 폰을 선보였으며, 블랙베리는 과거 브랜드의 정체성을 시장에 각인시킨 주역, 물리적 키보드를 다시금 부활시킨 블랙베리 키원(KEYOne) 모델을 가지고 이번 행사를 찾았다.

블랙베리와 노키아는 많은 매력을 지닌 브랜드들이다.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 어소시에이트(Endpoint Technologies Associates)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저 케이는 이 두 브랜드의 재기에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케이는 “노키아와 블랙베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지갑을 열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이다. 좋은 상품을 출시해 기발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면, 브랜드는 충분히 회생 가능하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노키아 폰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산하에서 시장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실패한 바 있으며, 블랙베리는 애플, 삼성과의 경쟁에서 도태된 전례를 가지고 있다. 모토의 경우 레노보에 인수된 이후 많은 발전을 이뤄왔지만, 화웨이, 비보,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공세로 속에서 시장 점유율 회복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키원은 TCL이 블랙베리 브랜드를 라이선싱 해 선보인 제품으로, 기존 블랙베리 풍의 디자인을 한층 모던하게 조정한 모델이다. 기기에는 1620 x 1080 픽셀 해상도의 4.5인치 스크린과 퀄컴 스냅드래곤 625 프로세서가 적용됐으며, 구동 OS는 안드로이드다. 블랙베리 허브(Blackberry Hub)라는 이름의 중앙 메시징 시스템과 앱들의 허용 요청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보안 대시보드 등 역시 눈에 띄는 기능들이다. 키원은 4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549 달러 미만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베리는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을 거점으로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케이는 이번 신규 모델 출시를 통해 블랙베리가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장에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이보다 더 큰 주목을 끌고 있는 주인공은 HMD 글로벌이 브랜드 네임 라이선싱을 통해 선보인 신형 노키아 폰이다. 신형 노키아 3310은 곡선 모서리를 적용해 한층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 했으며, 판매 가격은 50 달러 선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기기는 통화와 메시지를 지원하는 2G 연결 기기로, LTE, 3G는 지원되지 않는다. 2.4 인치 사이즈의 스크린을 통해 구현되는 UI 역시 과거의 미학을 그대로 옮겨왔다. 이외 2메가픽셀(MP) 카메라, 16GB 스토리지, 22시간 통화가 지원되며, 오페라 미니(Opera Mini) 브라우저를 통한 웹 브라우징 역시 가능하다.

HMD는 또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현대적 노키아 스마트폰 노키아 3와 노키아 5 역시 선보였다. 노키아 3는 146 달러의 저가형 LTE 폰으로 1280x720 픽셀 해상도의 5인치 스크린, 16GB 내장 스토리지, 8MP 전후면 카메라, 쿼드코어 미디어텍(MediaTek) 프로세서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노키아 5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200 달러 선에 출시 예정으로, 5.2인치 720p 스크린, 8MP 전면 카메라 및 12MP 후면 카메라, 16GB 스토리지 및 2GB RAM, 그리고 퀄컴의 보급형 CPU인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 아네트 짐머만은 노키아 폰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신흥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하지만 짐머만은 “노키아가 어느 지역을 메인 타깃으로 삼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들의 신제품 라인업이 서유럽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 시장에서 노키아의 컴백을 굳이 기다리는 소비자는 찾아보기 힘들다”라는 전망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레노버가 소개한 5인치 스크린의 모토 G5와 5.2인치 모토 G5 플러스는 보급형 베이스에 일부 프리미엄 기능을 더한 컨셉을 내세운다. 두 모델은 옥타코어 퀄컴 CPU, 고해상 스크린 및 고품질 카메라를 채택해 기존 모토 G 시리즈의 정체성을 계승하고 있다. 모토 G5는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채택했으며, 모토 G5의 경우 이보다 낮은 1,2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지만 그 초점거리는 보다 넓다.

전면 카메라 스펙은 두 기기 모두 500만 화소로 동일하다. 개발사 측은 이밖에 종일 사용을 지원하는 배터리 성능과 고속 충전 기능 역시 G5 라인업의 장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번 신제품은 기존 G4를 계승하며, 프로세서 성능을 개선한 결과물로 평가할 수 있겠다.

모토 G5와 G5 플러스의 판매가는 각각 200달러, 229 달러부터 시작한다. 제품 출시는 3월로 예정돼 있으며, 라틴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태평양, 북미 시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