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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 발작, 묘기까지!” 컴퓨터 관련 별의별 부상 사례와 통계

Bob Brown | Network World 2017.01.13

작년 기술 업계의 유명 기업들이 자사 제품의 과열 및 발화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지만 응급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컴퓨터 관련 부상은 과열이나 발화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보다는 일상적인 환경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령 컴퓨터가 머리나 발가락 위로 떨어지는 사고 등이다. 컴퓨터를 나르다가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노트북 전원 코드에 걸려 넘어지는 등 헛디딤으로 인한 사고도 수십 건에 이르렀다. 서둘러 플러그를 뽑으려고 선을 획 당기다가 부상을 당한 경우도 있다.

비디오 게임 관련 질병의 경우 보스턴 지역의 한 의사는 만성적인 손목 남용에 따른 부상인 팩맨 손목(PAC-MAN Wrist), 스페이스 인베이더 손목(Space Invader Wrist) 등 오래 전부터 나타난 질병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많은 아이들이 지속적인 남용으로 인해 손가락 또는 엄지 통증도 호소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월드는 국가 전자 부상 감시 시스템(National Electronic Injury Surveillance System)에 보고된 최근 병원 응급실 방문 약 100건에 대한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 데이터를 분석했다(다음 페이지에 있는 인포그래픽 참조). NEISS는 피해를 유발하는 제품의 잠재적인 문제점을 찾는 데 사용되는 시스템이다.

NEISS는 특정 브랜드 정보는 대부분 편집하지만 게임 콘솔을 포함한 컴퓨터 장비에 대한 일반 제품 코드는 포함된다. 이 제품 코드를 검색한 결과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가장 최근 연도인 2015년에는 632건의 부상이 보고됐다(부상 건 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줄어들고 있는데, 노트북 무게가 가벼워진 덕분일 수도 있음). 구체적인 분류를 보면 절반 이상이 남성이고 전체 환자 중 350명 정도가 20세 이하였다.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부상에 관한 설명은 대부분 짧고 암호 같기도 하지만 핵심은 알아볼 수 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은 흥미로운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낙하 사례
노트북을 떨어트려서 화면이나 다른 부분이 망가지는 것도 충분히 불운하다. 그러나 그 바람에 발가락이 부러지거나 발에 부상까지 입는다면? 정말 기억하기 싫은 일이 될 것이다.

그러나 NEISS 데이터에 따르면 컴퓨터 사용자들은 노트북을 곧잘 떨어트린다. 컴퓨터, 태블릿, 모니터 또는 게임 시스템을 신체 일부 또는 다른 사람에게 떨어트리는 바람에 발생한 부상이 40건 이상이었다. 노트북이 발명되기 이전, 커다란 PC를 한 자리에 두고 사용하던 시절에는 이런 낙하 부상이 별로 없었다.

사례:
*5세 남아의 형이 ***를 아이 머리에 떨어트려 두피가 찢어짐
*11세 여아가 ***를 새끼발가락에 떨어트려 골변형 발생
*22세 남성이 음부에 컴퓨터를 떨어트려 고환 통증 발생
*46세 여성이 컴퓨터 모니터를 발에 떨어트려 발가락 골절
*13세 여아가 발가락에 노트북을 떨어트려 발톱이 떨어짐
*30세 남성이 타워형 컴퓨터를 던지려다 떨어트려 발에 타박상을 입음.

또한 비행기에 타면 승무원들이 짐칸 문이 열릴 위험에 대해 항상 주의를 당부하는 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실제로 26세 여성이 비행기의 머리 위 짐칸에서 떨어진 노트북에 머리를 맞아 응급실을 찾았다. 집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다. 한 44세 남성의 경우 벽장에 보관 중이던 컴퓨터가 얼굴 위로 떨어져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또한 한 19세 여성은 소파에서 낮잠을 즐기다 약 1.5m 높이의 2층 침대 위에서 떨어진 노트북에 머리를 맞아 다치기도 했다.

분노 조절
과거 사람들은 TV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곤 했다. 그러나 컴퓨터가 바로 눈앞에 있는 지금은 이 컴퓨터를 손으로 직접 공격하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느끼는 모양이다.

32세의 한 남성은 키보드를 내리치는 바람에 손에 타박상을 입고 응급실을 찾았다. 39세의 남성은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화가 치민 나머지 게임 시스템을 주먹으로 쳤다가 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20세의 한 남성은 컴퓨터와 캐비닛을 주먹으로 치다가 손이 부러졌다.

욱하는 성미가 문제다.

발작과 비디오 게임
보고서에 포함된 발작 사고는 20여 건으로, 대부분 비디오 게임을 하다 발생했다. 번쩍거리는 비디오 게임의 불빛이 발작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고, 발작이 발생한 시점에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게임을 즐겼을 가능성, 즉 우연의 일치였을 가능성도 있다.

간질 재단(Epilepsy Foundation)은 비디오 게임에 의해 발생한 사고는 "비디오 게임 간질"보다는 "비디오 게임 유도 발작"이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다고 강조하며 빛에 대한
민감성, 패턴 민감성, 감정적/인지적 자극 모두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체공학이 중요
컴퓨터와 게임 시스템을 바르지 않은 자세로 사용하거나 장시간 웅크린 자세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NEISS 데이터에 따르면 두 경우 모두 응급실을 찾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14세 남성은 "한 자세로 너무 오래 비디오 게임을 한 나머지" 목 통증을 느껴 치료를 받았으며 87세 여성 역시 컴퓨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다가 동일한 증상을 겪었다. 손목 통증을 호소한 한 60세 여성은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컴퓨터를 사용했다.

헛디딤, 던지기, 마술 묘기
컴퓨터 모니터를 들고 계단을 내려가는 등 컴퓨터와 관련된 다른 일을 하다가도 부상을 당할 수 있다. (63세의 한 여성은 균형을 잃고 넘어져 발목을 다쳤고, 80세 여성은 컴퓨터를 들고 계단을 내려오다 굴러 떨어져 엉덩이를 다쳤다.) 컴퓨터 코드에 발이 걸려 넘어진 사람도 십여 명에 이르는데, 아쉽게도 무선 충전 기술이 대중화되려면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

컴퓨터는 집어 던지라고 만들어진 물건이 아니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6세 남아는 형이 집어 던진 비디오 게임기에 맞아 머리가 찢어졌고 2세 남아는 태블릿에 얼굴을 맞아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또 어느 10세 여아는 할머니 집에서 친구와 놀다가 묘기를 부린다며 식탁에 깔린 식탁보를 잡아당겼는데 그 바람에 위에 있던 PC가 떨어져 아이의 얼굴에 맞았다.

애플이 말했듯 컴퓨터는 마술 같은 물건이지만 컴퓨터로 정말 마술을 부리려 하면 안 된다. 
(다음 페이지 : 인포그래픽 보기)

 Tags 컴퓨터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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