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1

“이 정도면 안전해” 기업을 위험에 빠트리는 보안 담당자들의 추정

Kacy Zurkus | CSO
보안 담당자들은 함부로 추정할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잘 새겨야 한다. 추정하는 보안 담당자는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 뿐만 아니라 기업을 위험에 빠트린다.

카스퍼스키 랩(Kaspersky Lab)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안드레이 포조긴은 '우리 회사는 DDoS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생각은 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추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카스퍼스키 랩 설문 결과 조직의 40%는 이용 중인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알아서 보호해줄 것으로 생각해 DDoS 공격에 대한 예방책을 따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SP가 보호해줄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 40% 외에, 데이터 센터 또는 인프라 파트너가 보호해줄 것으로 생각하는 조직 역시 30%에 이르렀다.

포조긴은 "이러한 조직은 대부분 대규모 공격 또는 표준적인 공격에 대해서는 비즈니스를 보호하지만 암호화를 사용하거나 사용자 행동을 모조하는 이른바 '스마트한' 공격에 대한 보호 역량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추정은 대부분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지만 그 추정이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설문에서 조직의 3분의 1은 공격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해 예방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조긴은 현실적으로 "특히 DDoS 공격은 사이버 범죄자가 쉽게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언제든 DDoS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 공격을 받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받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세이프브리치(Safebreach)의 CTO이자 공동 창업자인 잇지크 코틀러는 추정은 기업의 프로덕션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걸쳐 일어난다고 말했다. 암호 정책부터 보안 아키텍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추정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암호의 복잡성 정책을 명시하는 방식이 경우에 따라 해커에게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코틀러는 "기업은 암호의 복잡성이 기업을 더 안전하게 지켜줄 것으로 추정하지만 예를 들어 모든 암호가 숫자로 시작하고 5자의 문자를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하는 경우 이는 해커에게
암호의 첫 번째 키가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그림을 보면 많은 기업이 보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위험한 추정을 내린다. 코틀러는 "이것을 하면 안전하다, 저것을 하면 안전하다는 식의 추정을 한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모든 것을 SSL 상에서 처리하면 안전하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코틀러는 이와 같은 추정에서 가장 위험한 점은 다른 우회 방법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라면서 "해커는 온갖 종류의 다른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기업들은 최선의 방법으로 설계한다고 믿지만 이러한 추정이 독이 된다"고 말했다.

기업은 연결이 안전하다고 추정하지만 실제로는 안전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코틀러는 "사용자가 방화벽 뒤에 있으므로 안전하다는 생각은 곧 기업이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는 믿음으로 이어지지만 해커는 방화벽을 우회해 침투한다"고 말했다.

플래시포인트(Flashpoint)의 최고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 카마초는 많은 기업이 보안 솔루션을 통해 보호된다는 믿음 외에 규정을 준수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위험한 추정이라고 말했다.

카마초는 "기업들은 보안에 투자하고 우수한 컨설턴트를 데려오고 필수 사항을 충족했으니 안전하다고 믿지만, 운영 네트워크와 전체적인 보안 운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업은 사고가 발생하면 왜 탐지하지 못했는지, 경보가 울리지 않았는지, 세부 정보를 알지 못하는지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다. 카마초는 "조직은 보안이 아니라 규정 준수에 맞춰 대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추정에서 비롯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피하려면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할까?
카마초는 "적절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보안, 정책, 거버넌스, 위험 관리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SOC 관리자, 네트워크 관리자, 과거 '운영' 부서에 속했던 인력 등도 필요하다. 핵심은 제대로 구성된 팀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본으로 돌아가면 코어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투자가 필요한 부분을 볼 수 있게 된다. 카마초는 "업데이트되지 않은 네트워크 방화벽이 있는가? 방화벽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역할도 업데이트해야 한다. 너무 기본적이고 사소한 부분이라 사고가 나기 전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대기업은 많은 기술에 투자하면 안전하다고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 카마초는 "이들은 기본을 잊는다. 네트워크를 스캔해서 어떤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현재 상황에 대해 인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추정 중 하나는 디지털 세계도 물리적 세계와 비슷하다고 믿는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존 킨더배그는 둘은 다르다고 말했다.
킨더배그는 "너무 작은 기업이라서 아무도 해킹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또는 누군가 원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는 생각은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데이터 보안의 세계에서 지리 개념이 통한다는 생각도 크나큰 추정이다. 킨더배그는 "예를 들어 데이터가 독일을 벗어나지 않도록 독일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그곳에서 사람들을 채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라우터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라우터는 지리적 경계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격에 대해 최선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고 신뢰를 버려야 한다. 킨더배그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한 추정이다. 신뢰라는 요소가 더해지는 즉시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람이나 솔루션에 대한 신뢰는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킨더배그는 "시스템을 믿고 시스템이 평소와 다르게 작동하는 것을 용인하기도 하지만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디지털 세계를 인격화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세계를 아날로그 세계에 비유하려고 하면 오해가 발생한다. 공격의 가해자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한 가지 예다. 킨더배그는 누가 저지른 일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디지털 범죄의 경우 선택안이 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하는 것, 아니면 일로 돌아가서 시스템을 다시 가동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이 다시 가동된 이후에는 이미 많은 정보가 사라진 상태다. 킨더배그는 "6개월 후에 돌아가서 포렌식을 하고 수색을 하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격자 하나를 찾더라도 모든 공격자를 찾는 것은 아니고 위협 하나를 찾는다 해도 모든 위협을 찾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호하고자 하는 자산 더 가까이 보호 수단을 배치하고 범죄를 누가 저질렀는지 찾으려 노력하는 일에서는 멀어져야 한다. 킨더배그는 사이버 보안을 첩보 활동과 동일시하며 "보호가 필요한 요소 아주 가까이에서 보호해야 한다. 어떤 데이터가 어디에 있으며, 언제든 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킨더배그는 이러한 추정에서 비롯되는 피해와 손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가 잘 돌아가는 것을 보면 항상 놀랍다. 초창기부터 봐왔지만 놀랍다.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문제 역시 미미한, 관리 가능한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2017.01.11

“이 정도면 안전해” 기업을 위험에 빠트리는 보안 담당자들의 추정

Kacy Zurkus | CSO
보안 담당자들은 함부로 추정할 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잘 새겨야 한다. 추정하는 보안 담당자는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 뿐만 아니라 기업을 위험에 빠트린다.

카스퍼스키 랩(Kaspersky Lab)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안드레이 포조긴은 '우리 회사는 DDoS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생각은 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추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카스퍼스키 랩 설문 결과 조직의 40%는 이용 중인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알아서 보호해줄 것으로 생각해 DDoS 공격에 대한 예방책을 따로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ISP가 보호해줄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 40% 외에, 데이터 센터 또는 인프라 파트너가 보호해줄 것으로 생각하는 조직 역시 30%에 이르렀다.

포조긴은 "이러한 조직은 대부분 대규모 공격 또는 표준적인 공격에 대해서는 비즈니스를 보호하지만 암호화를 사용하거나 사용자 행동을 모조하는 이른바 '스마트한' 공격에 대한 보호 역량은 미흡하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추정은 대부분 별로 위험해 보이지 않지만 그 추정이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설문에서 조직의 3분의 1은 공격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해 예방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조긴은 현실적으로 "특히 DDoS 공격은 사이버 범죄자가 쉽게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기업이 언제든 DDoS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 공격을 받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받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세이프브리치(Safebreach)의 CTO이자 공동 창업자인 잇지크 코틀러는 추정은 기업의 프로덕션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걸쳐 일어난다고 말했다. 암호 정책부터 보안 아키텍처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추정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암호의 복잡성 정책을 명시하는 방식이 경우에 따라 해커에게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코틀러는 "기업은 암호의 복잡성이 기업을 더 안전하게 지켜줄 것으로 추정하지만 예를 들어 모든 암호가 숫자로 시작하고 5자의 문자를 포함해야 한다고 명시하는 경우 이는 해커에게
암호의 첫 번째 키가 무엇인지에 대한 힌트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그림을 보면 많은 기업이 보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위험한 추정을 내린다. 코틀러는 "이것을 하면 안전하다, 저것을 하면 안전하다는 식의 추정을 한다. 예를 들어 기업들은 모든 것을 SSL 상에서 처리하면 안전하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코틀러는 이와 같은 추정에서 가장 위험한 점은 다른 우회 방법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된다는 점이라면서 "해커는 온갖 종류의 다른 방법을 시도할 수 있다. 기업들은 최선의 방법으로 설계한다고 믿지만 이러한 추정이 독이 된다"고 말했다.

기업은 연결이 안전하다고 추정하지만 실제로는 안전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코틀러는 "사용자가 방화벽 뒤에 있으므로 안전하다는 생각은 곧 기업이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는 믿음으로 이어지지만 해커는 방화벽을 우회해 침투한다"고 말했다.

플래시포인트(Flashpoint)의 최고 전략 책임자인 크리스 카마초는 많은 기업이 보안 솔루션을 통해 보호된다는 믿음 외에 규정을 준수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위험한 추정이라고 말했다.

카마초는 "기업들은 보안에 투자하고 우수한 컨설턴트를 데려오고 필수 사항을 충족했으니 안전하다고 믿지만, 운영 네트워크와 전체적인 보안 운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업은 사고가 발생하면 왜 탐지하지 못했는지, 경보가 울리지 않았는지, 세부 정보를 알지 못하는지 의문을 갖는 경우가 많다. 카마초는 "조직은 보안이 아니라 규정 준수에 맞춰 대비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추정에서 비롯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피하려면 기업은 무엇을 해야 할까?
카마초는 "적절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보안, 정책, 거버넌스, 위험 관리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SOC 관리자, 네트워크 관리자, 과거 '운영' 부서에 속했던 인력 등도 필요하다. 핵심은 제대로 구성된 팀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본으로 돌아가면 코어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투자가 필요한 부분을 볼 수 있게 된다. 카마초는 "업데이트되지 않은 네트워크 방화벽이 있는가? 방화벽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역할도 업데이트해야 한다. 너무 기본적이고 사소한 부분이라 사고가 나기 전에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대기업은 많은 기술에 투자하면 안전하다고 추정하는 경우가 많다. 카마초는 "이들은 기본을 잊는다. 네트워크를 스캔해서 어떤 구멍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현재 상황에 대해 인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이 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추정 중 하나는 디지털 세계도 물리적 세계와 비슷하다고 믿는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존 킨더배그는 둘은 다르다고 말했다.
킨더배그는 "너무 작은 기업이라서 아무도 해킹할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또는 누군가 원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는 생각은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데이터 보안의 세계에서 지리 개념이 통한다는 생각도 크나큰 추정이다. 킨더배그는 "예를 들어 데이터가 독일을 벗어나지 않도록 독일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그곳에서 사람들을 채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라우터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라우터는 지리적 경계를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격에 대해 최선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세계를 이해하고 신뢰를 버려야 한다. 킨더배그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한 추정이다. 신뢰라는 요소가 더해지는 즉시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람이나 솔루션에 대한 신뢰는 디지털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킨더배그는 "시스템을 믿고 시스템이 평소와 다르게 작동하는 것을 용인하기도 하지만 안이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디지털 세계를 인격화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세계를 아날로그 세계에 비유하려고 하면 오해가 발생한다. 공격의 가해자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한 가지 예다. 킨더배그는 누가 저지른 일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디지털 범죄의 경우 선택안이 있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하는 것, 아니면 일로 돌아가서 시스템을 다시 가동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이 다시 가동된 이후에는 이미 많은 정보가 사라진 상태다. 킨더배그는 "6개월 후에 돌아가서 포렌식을 하고 수색을 하는 것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격자 하나를 찾더라도 모든 공격자를 찾는 것은 아니고 위협 하나를 찾는다 해도 모든 위협을 찾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호하고자 하는 자산 더 가까이 보호 수단을 배치하고 범죄를 누가 저질렀는지 찾으려 노력하는 일에서는 멀어져야 한다. 킨더배그는 사이버 보안을 첩보 활동과 동일시하며 "보호가 필요한 요소 아주 가까이에서 보호해야 한다. 어떤 데이터가 어디에 있으며, 언제든 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킨더배그는 이러한 추정에서 비롯되는 피해와 손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가 잘 돌아가는 것을 보면 항상 놀랍다. 초창기부터 봐왔지만 놀랍다.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문제 역시 미미한, 관리 가능한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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