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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홈 허브 심층 리뷰 : 저렴하기까지한 최고의 스마트 디스플레이

Martyn Williams, Adam Patrick Murray | TechHive 2018.10.24
구글 홈 허브(Google Home Hub)는 구글 홈 디지털 어시스턴트와 7인치 화면을 결합,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하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일정과 날씨, 출퇴근 교통 상황을 알려주는 장치이다.

물론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음악 감상에 좋은 스피커,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디지털 사진 액자 기능도 갖고 있다. 또 호환되는 유료 TV서비스에 가입했으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으며, 가정용 보안 카메라의 피드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측면에서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미 지원되고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더 좋은 스피커, 더 큰 올웨이즈-온 스크린을 장착했다는 차별점이 있다. 이 작고 인상적인 장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세심히 잘 디자인된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을 크게 보완해준다.

구글 홈 허브 : 디자인
홈 허브의 작은 크기가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이 장치의 사진만 보면 더 큰 장치를 예상하게 될 것이다. 9.7인치 아이패드를 닮은 흰색의 넓은 베젤(테두리)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나 싶다. 그러나 구글 홈 허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6.5인치 아이폰 XS, 6.3인치 픽셀 3 XL과 비슷한 7인치이다.

디스플레이가 작다는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란다. 그 기능을 생각했을 때, 홈 허브의 화면 크기는 아주 적합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흰색 베젤이 조금 얇았으면 한다. 또 다른 색상이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구글은 화면이 떠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그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천이 덮인 받침대(베이스)에 태블릿 PC를 장착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천의 색상은 초크(회백색), 차콜(숯 색깔), 아쿠아(옥색), 샌드(모래색) 4종이다.

크기는 18x12x7cm, 무게는 480g이다.

구글 홈 허브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작다.

화면 중앙 맨 위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조명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구글은 사람들이 집에서 이 장치를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장착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훌륭한 선택이라고 판단한다. 사람들은 자신은 모르는 상태에서 스마트 스피커가 자신을 엿듣는 것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반드시 피해야 할 일은 ‘사람들이 염탐을 당할까 걱정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카메라가 없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과 화상 통화를 하고 싶은 데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개인의 선호도’에 달린 문제이다. 홈 허브를 사용해 거주 지역에 위치한 업소, 사업체, 또는 구글 연락처에 있는 사람과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홈 허브의 나머지 부분은 단순하다. 화면 뒷면 맨 위에 물리적인 ‘음소거’ 버튼이, 화면 오른쪽 뒷면에 볼륨 조절 버튼이 있다.

전원 커넥터는 작은 스마트 스피커에 많이 사용되는 USB 커넥터가 아닌, 배럴(벽돌 같은 사각형) 커넥터이다. 필요한 전원 때문에 이런 방식이 채택됐다. 홈 허브용 월 어댑터는 14볼트 1.1암페어이다. 5볼트 USB 전원보다 몇 배 많은 전원을 공급한다.

구글 홈 허브 : 디스플레이
7인치 디스플레이는 밝고, 선명하며, 색상 재현력도 좋다. 주변 조명에 따라 밝기가 변한다. 저녁에 조명을 끄면 시계가 표시된다. 그런데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 딱 침대 옆에 두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때에는 시계, 사용자의 구글 포토(Google Photos) 라이브러리에서 선별한 사진, 기타 장치가 선별한 멋진 사진 등 이미지를 표시한다.



개인 사진 표시 모드는 구글 포토 사용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서비스에 기본 내장된 인공 지능이 꽤 잘 작동한다. 수동으로 앨범을 생성할 필요 없이, 해변이나 반려견, 휴가, 자녀와 관련된 사진을 검색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앨범을 만들거나 선택, 해당 앨범의 사진만 표시되도록 만들 수도 있다.

구글은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상도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 품질이 미흡해 보이지 않으며, 이런 제품은 기술적인 사양보다 기능이 더 중요하다.

구글 홈 허브 : 오디오 성능
구글 홈 허브의 오디오 성능은 전문 오디오 시스템을 대체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공간을 가득 채울 사운드를 제공한다. 오디오 품질은 좋다. 그러나 작은 크기 때문에 베이스가 미흡하다.

구글 플레이 뮤직(Google Play Music),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 스포티파이(Spotify), 판도라(Pandora), 디저(Deezer)를 연결할 수 있다. 음성으로 원하는 라디오 스테이션을 연결해 모두 스트리밍 할 수 있다. 화면에는 곡 세부 정보, 청취하고 있는 라디오 스테이션 등이 표시된다.

음악을 들을 때 구글 홈 허브는 앨범 아트나 기타 정보를 표시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동일한 곡을 최대 볼륨으로 재생했을 때, 구글 홈 미니(Google Home Mini)에서 재생되는 곡이 더 크게 들린다는 것이다. NIOSH(National Institute for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가 개발한 아이폰 앱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동일한 장소에 두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평균적인 사운드 레벨(LAeq)를 측정했을 때, 구글 홈 허브와 구글 홈 미니가 각각 78.7dB 및 80.3dB였다.

구글 홈 허브 : 디스플레이 활용
구글 홈 허브는 구글 홈 스마트 스피커의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시각적인 인터페이스가 추가되어 있다.

예를 들어, 출근 길 교통 상황을 물으면 정체가 발생한 장소를 알 수 있는 실시간 교통상황 지도가 표시된다. 또 한 주의 날씨를 물으면 요일 별로 날씨가 표시된다.

레시피 확인 및 이용이 아주 유용하고 간편하다. 소프트웨어는 요리법 안내 사이트의 정보를 읽기 쉬운 형태로 재포장해 제공한다. 재료가 하나씩 표시된다. 그리고 조리 방법이 단계 별로 표시된다. 버튼을 누르거나 음성 명령으로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다. 특정 시간 동안 조리를 해야 하는 레시피인 경우, 화면에 타이머 바로가기가 표시된다.

장치에 내장된 인공 지능이 이런 기능들을 지원한다. 계속 나아지겠지만, 아직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예를 들어, TV 프로그램 스케줄을 알려주지 못한다. 런던으로 가는 항공편을 물었는 데 가장 저렴한 항공편과 시간을 음성으로 알려줬다. 그러나 화면에 관련 정보가 표시되지 않았다.

구글 홈 허브 : 스마트 홈 통합
홈 허브의 가장 큰 장점은 구글 홈과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 장치를 단일 공통 인터페이스로 통합시켜 주는 것이다. 모두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상하겠지만, 구글이 소유한 네스트 제품이 가장 잘 작동한다. 음성이나 터치스크린으로 네스트 온도조절기를 조절하고, 네스트 홈 시큐리티 카메라의 비디오 피드를 스트리밍 할 수 있다. 네스트 헬로우(Nest Hello) 비디오 도어벨이 있는 경우, 누군가 벨을 누르면 그 즉시 화면에 이미지가 표시된다.

구글 홈 허브는 스마트 홈 시스템과 함께 쓰면 좋다.

TP-링크 카사(Kasa) 시큐리티 카메라 등 몇몇 타사 제품으로 구글 홈을 테스트해 봤다. ‘Hey Google, show me the office(헤이, 구글, 사무실을 보여줘)’이라고 말하자 화면에 비디오 피드가 표시됐다. TP-링크를 프로그래밍, 또는 설치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환경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TP-링크 앱을 설치해야 카메라 비디오 피드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제조사에 따라 장치 호환 여부, 호환 정도가 달라진다.

제품 그룹, 또는 방 별로 스마트폼 장치를 탐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모든 장치, 현재 재생 상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같은 화면에서 특정 장치의 재생은 중지하고, 다른 장치는 계속 재생되도록 만들 수 있다. 또는 거실을 검색해 단일 페이지에서 조명을 조절하고, 음악 볼륨을 줄이고,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홈 허브는 스마트 홈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인터페이스가 훌륭하다.

스마트 홈은 이런 장치들을 모두 조화롭게 통일시켜 작동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항상 여기까지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홈 허브는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집 전체를 제어 및 관리하는 이런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은 장치이다.

그러나 홈 허브가 스마트폰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새 장치 추가, 네트워크에 위치한 장치 설정 및 기본 제어에 여전히 구글 홈 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홈 장치에 많이 사용되는 Z-Wave나 지그비(ZigBee) 무선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않는 장치에는 추가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한다. 즉, 홈 허브는 스마트 홈을 위한 스마트한 인터페이스이지만, 모든 것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장치는 아니다.

주의 : 디지털 중독을 유도하는 또 다른 디바이스
‘스크린 타임’이나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려 시도하고 있다면, 구글 홈 허브가 이런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 액자 모드가 계속 시선을 붙잡았다. 사진이 바뀔 때마다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식당에 설치를 했는 데, 식사를 하면서 TV 뉴스 등을 시청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구글 홈 허브는 화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줄이고 싶은 경우 반드시 거부하고 버텨야 할 ‘유혹’이다. 필자처럼 스크린 시간을 줄이려 시도한다면, 집에 또 다른 디스플레이를 들여 놓을지 여부를 곰곰이 고민하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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