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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 "높은 가격만큼 강력한 성능, 만점 주긴 아쉽다" 신형 서피스 프로

Mark Hachman | PCWorld 2017.06.19


미니 서피스 스튜디오
외관 상으로 두 마이크로소프트 태블릿의 중요한 차이점은 신형 서피스 프로 받침대가 바닥에서 15도 떨어진 각도까지 뒤로 젖혀진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이를 “스튜디오 모드”라고 부른다. 자사의 거대한 일체형 데스크톱인 서피스 스튜디오의 터치형 디스플레이 역시 뒤로 크게 젖혀지는 데서 따온 이름이다. 서피스 다이얼(Surface Dial)을 이미 갖고 있다면 서피스 프로 화면에도 직접 대고 사용할 수 있다. 종전까지는 서피스 스튜디오에 한정되었던 기능이다.

 신형 서피스 프로는 서피스 프로 4보다 더 뒤로 넘어간다. 힌지가 무게를 견딜만큼 강력하다.

늘어난 키보드 경사와 서피스 다이얼 기능은 기존 또는 업그레이드된 서피스 펜을 이용한 잉크 작업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것이다. 서피스 스튜디오에서처럼 다이얼이 화면에서 미끄러져 내려가지는 않았다. 쓸모가 있으려면 스튜디오 정도로 크기가 커야 한다.

서피스 펜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압력 수준이 4,906까지 올라갔지만 그 과정에서 펜 자체의 유용성은 약간 떨어졌다. 신형 펜에는 펜 클립이 없다. 펜을 고정시키려면 측면에 달린 자석을 이용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실용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펜 고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아직 있다.

그런 점을 제외하면 업그레이드된 펜은 여전히 1년 지속되는 AAAA 배터리를 사용한다.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디지털 잉크 “삭제” 기능이다. 이 기능이 없는 스타일러스(stylus)도 있기 때문이다. 잉크 작업은 최초 모델 못지 않게 잘 되며 펜을 눕히는 “틸트(tilt)” 기능도 여전히 제공되므로 잉크 획을 더 폭넓게 그릴 수 있다. 신형 펜에서는 잉크 작업 지연 시간도 21마이크로 초로 줄어들었다. 직접 측정을 통해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펜에서 디지털 잉크가 흘러나올 때 눈에 띄는 지연은 없다. 이 점은 중요하다. 윈도우 환경에서 펜 사용이 점점 더 필수적인 부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서피스 펜은 새로운 모델인 만큼 더 들기 편해졌다. 가을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 ‘내 펜 찾기’가 추가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서피스 프로 4와 신형 서피스 프로 키보드는 직물 재질 이외의 큰 차이점을 찾아볼 수 없다. (무슨 이유인지 ‘삽입’ 키가 없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서피스 프로 3 키보드를 선호했다. 손가락이 키 위로 미끄러지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그 키보드도 그렇고 신형 서피스 프로의 트랙패드(trackpad)에도 숨겨진 단점은 없으며 둘 다 장기간 타이핑하기에 효율적이고 편안하다.

서피스 다이얼을 재미있게 사용해봤지만, 서피스 프로에서 사용하기엔 조금 부담스럽다.
 

성능: 무척 빠르지만 상당한 대가를 치름
신형 서피스 프로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는 최초 서피스 북에 맞먹는 그래픽 성능과 더불어 맞춤식 독립형 GPU 베이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2년된 서피스 프로 4에 비해 크게 월등하지만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먼저, 구형 서피스 프로 4는 최상급 코어 i7이 아닌 코어 i5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성능 증가는 인상적이지만 그래픽을 많이 쓰는 애플리케이션에 대부분 국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PC마크 8 워크(PCMark 8 Work) 벤치마크 기준의 성능 증가는 서피스 프로 4 대비 10%에 불과했다. 즉, 성능 측면에서 본다면, 게임, 이미지 렌더링, 또는 이와 유사한 작업을 하지 않는 이상 서피스 프로 4에서 서피스 프로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신형 서피스 프로는 배트맨 : 아캄 시티같은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히 강력하다.

그래도 서피스 프로는 단순히 사양 시트 상의 박스를 체크하기 위해 최소 성능의 부품만을 사용하는 그런 기기는 아니다. 그동안 직접 테스트 했던 다른 제품들과 비교하면, 내장된 삼성 KUS040202M-B000 NVMe는 읽기 속도가 가장 빠르다. 크리스탈마크(CrystalMark) 5.0.5. 벤치마크에 따르면 1,702MBps이다.

그러나 신형 서피스 프로의 성능에는 큰 대가가 따른다. 직접 테스트해 본 바에 따르면, 서피스 프로 4의 경우에는 열 열화가 일어나지 않고 전체적으로 동일한 성능을 유지한다. 반면, 신형 서피스 프로는 부하가 장기간 지속된 상태(예: 벤치마크 반복 또는 게임)에서 테스트하면 팬이 켜지고 클럭 다운 현상이 일어나 3D마크(3DMark) 상 성능이 약 24%에서 33% 이상 하락한다. 태블릿 후면의 상단 가까운 부분 역시 꽤 뜨거워진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는 약 20% 정도의 하락만 예상했다면서 기기 결함일 수도 있다고 했다. 새 제품으로 위 벤치마크를 다시 실행할 계획이며 그 후 사용기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다음 그래프에서는 신형 서피스 프로와 여러 개의 윈도우 태블릿, 울트라북, 노트북을 다양한 범위의 프로세서 및 그래픽 옵션을 놓고 비교했다. 신형 서피스 프로는 밝은 빨간색으로, 서피스 프로 4는 어두운 빨간색으로 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도 최초 2015년판은 노란색, 2016년형 퍼포먼스 베이스(Performance Base) 판은 오렌지 색으로 표시했다. 각 그래프는 클릭하면 확대해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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