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체험 리뷰 : 이상한 게임용 노트북 에이서 프리데이터 트리톤 700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7.04.28
에이서는 PC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미국 뉴욕의 세계 최대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에이서는 상식을 벗어난 특징을 갖춘 슬림형 게임용 노트북 프리데이터 트리톤 700(Predator Triton 700)을 발표했다.

Credit: Agam Shah/IDG Worldwide

첫 눈에 보기에도 다른 게임용 노트북과는 다르다. 우선 디스플레이를 열자마자 키보드와 터치패드의 위치가 뒤바뀐 것이 보인다. 키보드는 아래쪽으로, 확장형 터치패드는 위로 배치되어 있다.

커다란 터치패드는 투명한 재질로, 에이서의 독보적인 냉각 팬 에어로블레이드와 같은 노트북의 냉각용 부품이 들여다 보인다. 에이서의 수석 마케팅 책임자 에릭 애커슨은 투명한 케이스의 게임용 데스크톱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커슨은 더 많은 부분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미국 FCC의 규정이 투명화할 수 있는 부분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릴라 글래스를 채택한 투명한 터치패드를 사용하면, 느낌이 좀 생소하다. 또한 키보드 위의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데도 몇 분은 걸린다. 트랙패드는 윈도우 10의 표준 멀티터치 기능을 사용하며, 게임용으로 맞춤 설정을 할 수 있다.

한편으로 트리톤 700의 키보드 위치는 실수로 터치패드를 건드리는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키보드와 터치패드의 위치를 바꾸는 것은 흥미로운 실험이며, 다른 노트북에서도 볼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수십 년의 노트북 사용 습관을 바꾸겠다는 것은 야심 찬 생각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애커슨은 이런 배치가 별도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투명한 터치패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과제가 될 수 있다. 우선 이 터치패드를 사용할 때는 손목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시험 삼아 손목을 내려보니 여러 개의 키가 눌러졌다. 만약 워드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실행 중이었다면, 엉뚱한 글자가 입력되었을 것이다.

배치를 고려하면, 엄지 손가락으로 트랙패드를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엄지는 대부분 트랙패드의 범위 밖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손가락으로 트랙패드를 사용할 수는 있는데, 엄지를 키보드에 둔 채로 사용하는 것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다.

게임을 실행해 보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 즉 드래그 앤 드롭이나 더블클릭 등은 매우 편했다. 커다란 터치패드 캔버스는 화면 이곳 저곳으로 마우스 포인트를 옮기기 쉬웠다.

노트북 자체는 환상적이다. 무게 2.6Kg으로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무게이면서 게임용 노트북의 성능을 제공한다. 18.9mm 두께로 게임용 노트북 중에서는 가장 얇다. 15.6인치 디스플레이에 최대 32GB DDR4 RAM, 최대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다. 프로세서는 두 종류로, 인텔 코어 i7-7700HQ와 코어 i5-7300HQ를 탑재하며, 그래픽 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10 시리즈 GPU를 사용한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오는 8월 정식 출시될 예정인데, 미국 가격은 2,999달러부터 시작한다.

발표 행사장에서는 테스트와 사진 촬영을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 때문에 성능 벤치마크를 해볼 수는 없었다. 에이서는 3DMark 점수가 17,000점으로 동급 노트북을 능가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성능은 추후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크기와 구성만으로도 트리톤 700은 놀라운 제품이다. 터치패드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두께와 무게 역시 매력 요소이다. 에이서는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일반적인 버전의 출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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